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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모그 개요, 발생원인, 피해규모, 정책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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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2년 런던 대스모그(Great Smog of London)

 

1952년 12월 5일부터 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대스모그(Great Smog)’ 사건은 세계 환경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대기오염 재난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기간 동안 런던 도심은 짙은 스모그에 뒤덮였고, 이는 약 1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초래했으며, 이후 영국 대기환경 정책에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Villi67님의 이미지 입니다.

 

 


 

발생 배경

당시 런던은 겨울철 난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탄 연소가 급증하던 시기였다. 특히 가정에서는 저급 석탄(‘nutty slack’)을 연료로 사용했는데, 이 석탄은 유황,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을 다량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수천 대의 차량과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가 더해지며 런던은 이미 만성적인 대기오염 상태였다.

1952년 12월 초, 런던에는 고기압이 정체되며 기온 역전 현상(temperature inversion)이 발생했다. 이는 대기 하층의 찬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따뜻한 공기층에 갇히는 현상으로, 대기 오염물질이 지상 부근에 장시간 머무르게 만든다. 여기에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도심 전역이 회색빛 스모그로 덮이게 되었다.

 


피해 규모

당시 대스모그는 단지 시야를 제한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내에도 스모그가 침투할 정도로 밀도가 높았다. 가시거리는 몇 미터도 되지 않았고, 차량 및 철도 교통은 마비되었으며, 많은 행사가 취소되었다. 특히 폐질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던 노약자와 어린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초기에는 약 4,000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으나, 이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사망자는 12,000여 명에 이르며, 수십만 명이 건강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인위적인 대기오염에 의한 대형 인명피해로 기록되었다.

 

 

 

 

 


 

📌 주요 원인 물질

  • 이산화황(SO₂)
  • 질소산화물(NOx)
  • 미세먼지(PM2.5, PM10)
  • 그을음(Soot)
  • 탄화수소 화합물

이들 오염물질이 대기 중 수분과 반응하여 황산, 질산 등 강한 산성의 에어로졸 입자를 형성했고, 이는 인체 호흡기에 심각한 자극과 손상을 주었다.

 


 

정책적 대응

 

이 참사는 영국 사회와 정부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대기오염 규제를 위한 최초의 근대적 법률 제정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결과물은 바로 다음과 같다:

  • 1956년 ‘청정공기법(Clean Air Act)’ 제정:
    석탄 사용 제한, 스모그 유발 연료 규제, 스모그 방지 구역(Smoke Control Areas) 도입 등
  • 1968년 개정 청정공기법: 산업체의 연료 사용 기준 강화, 더 엄격한 규제 적용
  • 이후 EU 및 국제적 환경법 도입에 모델로 작용

 

Pixabay 로부터 입수된  Admiral_Lebioda 님의 이미지 입니다.


 

의의와 교훈

 

런던 대스모그 사건은 현대 환경법과 대기질 관리 정책의 시발점이라 평가된다. 또한, 인간 활동이 대기오염과 인명피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증한 과학적 사례로, 이후 미국(1970년 대기청정법), 유럽연합(EU의 대기질 지침) 등 전 세계 환경정책 수립에 영향을 주었다.

이 사건은 “공기 또한 관리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환경운동의 사회적 정당성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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