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세, 특히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국내외 기업들에게 중대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CBAM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에 대해 EU로 수출 시 제품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
1.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도입
SK C&C는 롯데알미늄, 조일알미늄과 협력하여 제품별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자동으로 탄소 배출량 리포트를 생성하여 CBAM 보고를 간소화하며, 전과정평가(LCA) 대응도 지원합니다.
2. 내부 탄소가격제 도입
LG화학, KT&G, SK이노베이션 등은 내부 탄소가격제를 도입하여 투자 타당성 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탄소 배출을 비용화하여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CBAM 대응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3. 제품별 탄소발자국 측정 및 인증 확보
국제 기준인 ISO 14067, GHG Protocol 등에 부합하는 제품별 탄소발자국(PCF) 측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인된 검증기관의 인증을 확보하여 CBAM 보고서 제출 시 요구되는 제품 단위의 온실가스 직접배출량 정보를 제공합니다.
해외 기업들의 대응 전략
1. 탄소 회계 시스템 강화
다국적 기업들은 제품별 탄소 배출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보고하는 시스템을 강화하여 국제 탄소 규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2.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해외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고, 이를 통해 탄소세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CBAM이 국내 수출기업에 미칠 영향
CBAM의 시행으로 인해 국내 수출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추가 비용 부담: 제품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CBAM 인증서를 구매해야 하므로,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 보고 의무 강화: 제품별 탄소 배출량을 EU 당국에 보고해야 하므로, 이에 따른 행정적 부담이 증가합니다.
- 경쟁력 저하 우려: 탄소 배출이 많은 제품의 경우, CBAM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CBAM은 단순한 환경 규제를 넘어, 기업의 경쟁력과 수출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탄소 배출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해외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 국내 모범 사례
- SK C&C의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제품별 탄소 배출량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CBAM 대응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 LG화학의 내부 탄소가격제 도입: 탄소 배출을 비용화하여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기업 모범 사례
1. Meranti Green Steel (태국)
- 전략: 태국 라용에 20억 달러를 투자하여 전기로 기반의 친환경 철강 생산 시설을 건설 중입니다.
- 목표: CBAM 시행에 대비하여 유럽 시장에 저탄소 철강을 공급하고자 하며, 이는 유럽의 탄소세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2. BMW (독일)
- 전략: 공급망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재활용 소재 사용을 확대하며,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산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목표: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CBAM에 따른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며,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3. BASF (독일)
- 전략: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바이오가스 및 그린 수소 도입 등을 통해 화학 제품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 목표: CBAM에 대응하여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4. Hyundai Motor & Kia (한국)
- 전략: Hedera 블록체인 기반의 탄소 배출 모니터링 시스템(SCEMS)을 도입하여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합니다.
- 목표: 정확한 탄소 배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CBAM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 국내 기업들을 위한 시사점
해외 기업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CBAM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 탄소 배출 데이터의 정밀한 측정 및 보고 체계 구축: 제품별 탄소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원자재의 활용 확대: 생산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친환경 원자재를 도입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 관리: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체 공급망의 탄소 배출을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 디지털 기술의 활용: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 배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CBAM은 단순한 환경 규제를 넘어, 기업의 경쟁력과 수출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의 모범 사례를 참고하여, 탄소 배출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