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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Life

지속가능한 음식 소비 : 음식폐기물 문제점, 현황, 개선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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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쓰레기 왜 문제인가? 

음식폐기물 관리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식량 안보를 개선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13억 톤의 음식폐기물이 발생한다. 이는 전세계 식량 생산량의 1/3이 매년 소비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것과 같다. 이렇게 음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지만, 전세계 인수 9명 당 1명은 여전히 기근에 시달린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로 발생되는 온실가스는 전세계 배출량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의미 없이 버려지는 음식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온실가스와 토양 및 수질 오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부정적 환경영향으로 볼 수 있다. 소비되지 못한 음식의 경제적 손실은 9,400억 달러에 달하지만 다른 이슈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별 음식폐기물 현황 

  • EU에서는 매년 약 8,800만 톤의 음식물이 낭비되며, 이것은 EU GDP의 약 1.2%에 해당하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소비자 단계의 음식물 낭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 미국에서는 매년 약 1,800만 톤의 음식물이 폐기된다. 이는 약 200조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의미하며, 주로 음식 서비스 업계와 가정에서 낭비가 발생한다.
  • 한국은 2019년 기준으로 1인당 연평균 64kg에 해당하는 음식물이 폐기되었으며, 소비자 단계의 낭비가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국내 음식폐기물 현황 

음식물쓰레기 발생처

 

 

한국환경공단의 음식물쓰레기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음식물쓰레기   70% 가정과 소형 음식점에서 발생하며, 대형음식점에서 16%, 집단 급식소에서 10%, 유통단계에서 4% 정도가 발생한다.

(https://www.citywaste.or.kr)

 

음식폐기물은 일 평균 생활폐기물의 약 30% 내외를 차지한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식생활의 다양화 및 고급화, 배달음식의 발달 등으로 매년 음식폐기물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흔히 우리는 불필요하게 많이 조리하거나 주문하여 남겨지는 음식물만 떠올리게 되지만 음식물쓰레기의 약 60%가 유통 및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환경공단).

 

 

 

이는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수·축산물 쓰레기, 남은 음식찌꺼기 등과 마트나 식음료점에서 판매되지 않고 버려지는 제품들을 의미한다. 또한 신선한 농산물, 수산물임에도 상처가 있거나 크기나 모양 때문에 상품성이 없는 경우 먹을 수 있더라도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폐기물 대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국내 음식폐기물 어떤 문제가 있을까?

비가정 부문 음식폐기물 발생현황을 보면 주로 어떤 종류의 음식물이 버려지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식음료 사업장이나 마트 등에서는 품질과 안전 상 문제가 없음에도 손쉽게 폐기되는 양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업장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생활계쓰레기와 혼합하여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질적인 음식폐기물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때문에 음식폐기물의 종류와 양을 정확히 집계할 수 없고, 음식폐기물의 자원 활용 가능성은 더욱 멀어진다.

 

사업장 음식폐기물

 

 

환경부의 음식폐기물 관련 정책 방향은 ‘음식물 덜 남기고 덜 버리기’이다.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억제하는 정책으로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음식폐기물 담론이 지나치게 소비 후 남은 음식물에만 집중되어 있다. 이는 전적으로 개인의 행동변화에 기댄 소극적 정책이다. 음식을 만들고 먹지 않아서 버려지는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된 후에 소비자와 접점을 찾지 못하고 버려지는 깨끗한 음식물들의 활용이나 유통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인식이 부족하다.

 

 

 

 음식폐기물 개선방안 

음식폐기물이 바람직하게 재활용 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현재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퇴비와 사료는 품질이 낮고 생산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한다. 재활용 퇴비가 얼마나 잘 활용되고 있는지 조사가 되고 있지 않고 무상으로 나눠줘도 남는 실정이라 경제성이 매우 떨어진다. 수요도 낮은 퇴비를 만들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보다는 정확한 수요파악을 통한 양질의 자원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친환경인 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법 중 친환경적인 재활용 방법으로 알려진 ‘퇴비화’가 오히려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CH₄)을 가장 많이 발생시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17일

www.nongmin.com

 

 

앞서 언급했듯, 음식폐기물은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특성으로 인해 데이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음식폐기물을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경우가 매우 많고 산지에서부터 대량 폐기되는 경우도 많아서 관련 현황 파악이 어렵다. 이 때문에 그 심각성이 부각되지 않아 더욱더 관리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음식쓰레기의 양과 종류에 대해서 조금 더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데이터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는 개인의 노력을 유도하는 것부터 시작되야 할 것이다. 

 

유통식품의 유통기한 표기가 아닌 소비기한 표기를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일부 제품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여전히 유통기한 표기가 일반적이며,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중국, EU 등에서 소비기한 표기를 하면서 식품지용 절감 효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경우 생산자책임제도에 따라 배출 음식폐기물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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